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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계약금 5억원.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야수 최고액. 나승엽(19)을 향한 롯데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금액이다.
롯데는 신인 선수들의 출격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아직 체력이나 몸상태가 프로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퓨처스에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올라오라는 배려다. 지난해 8홀드를 올린 최준용 역시 7월에야 1군에 콜업됐다.
그만큼 나승엽의 합류는 이례적이다. 롯데는 1차 지명으로 포수 손성빈을, 2차 1라운드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김진욱을 지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원하던 나승엽까지 설득,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이례적으로 앞선 지명자들보다 큰 계약금을 받았다. 나승엽이 받은 5억원은 롯데 역사상 신인 계약금 2위(1위 김수화, 5억 3000만원)의 거금이다.
나승엽의 포지션은 내야수다.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와 3루수를 주로 맡았다. 하지만 롯데 내야에서 3루 한동희, 유격수 마차도의 입지는 공고한 편. 2루는 안치홍과 오윤석이 경합할 전망이다. 1루는 이대호를 비롯해 이병규 정훈 등 베테랑들의 자리로 여겨진다. 롯데는 일단 나승엽에게 특별한 포지션을 부여하기보단 타자로서의 경험을 쌓게 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 딕슨 마차도는 캠프 첫주에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하게 된다. 코로나19 시국에 발맞춰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절차를 진행한 덕분이다.
허문회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중견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시즌초 결장이 불가피한 민병헌을 대신해 정훈과 함께 중견수를 맡을 선수를 찾기 위해서다. 때문에 강로한 김재유 최민재 신용수 추재현 등 중견수 후보군이 대거 참여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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