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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따뜻한 남쪽지방이라지만, 날씨는 한기가 돌았다.
이번 캠프의 최대 이슈는 부상 방지다. 이날 선수단 미팅에서 허문회 감독은 "부상 없이 캠프를 치러야한다. 지금 당장 안되는 것을 무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주장 전준우 역시 "몸은 이맘 때쯤이면 따뜻한 곳에서 훈련했던 걸 기억하는데 지금 날씨가 춥다. 이렇게 추운 환경에서 하는 훈련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1군에)처음 올라온 선수들도 있다. 의욕이 크겠지만, 무리하지 않아야 부상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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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비닐하우스'의 정체는 불펜 방한용 온실이었다. 외야 양쪽의 불펜 두 곳을 덮은 것. 연습투구에 나설 투수들의 부상을 우려한 구단의 조치였다. 흉흉했던 소문과 달리 설치비도 개당 400만원, 총액 800만원에 불과했다. 비닐하우스 설치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단체 훈련 때 종종 보이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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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숙은 전준우의 건의를 구단 측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전준우는 "구단이 제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곳이더라"라며 "선수들에게 일일이 물어보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 숙소 생활을 하면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팀워크가 좋아지는 등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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