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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핫포커스]'캠프 합류 지연' 폰트, SK 시즌 준비 변경 불가피?

기사입력 2021-02-06 08:20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보다 차질이 생겼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드디어 한국땅을 밟았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근심을 숨기지 않았다.

비자 발급 지연으로 미국에 발이 묶였던 폰트는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미 SK가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폰트는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SK는 2월 한 달간 서귀포에서 몸을 만들고 3월 7일 인천으로 돌아간 뒤, 9일부터 영남권을 돌며 연습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잡았다. 폰트가 서귀포로 이동한다고 해도 몸을 만들 시간은 고작 2주 남짓인 셈. 자가 격리 기간 스스로 몸을 만든다고 해도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 시작한 다른 투수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폰트 역시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투구도 병행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전 투입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폰트가) 격리 기간 중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폰트가 합류한 뒤) 캠프에서의 불펜 투구 시기, 컨디셔닝, 연습경기 등판 일정 등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연습 경기 등판 여부도 다시 상의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K의 부진 중 하나로 꼽혔던 게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였다. 새롭게 영입했던 닉 킹엄(현 킹험)이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등판하지 못하면서 마운드 부담이 가중됐고, 타선 침체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출발하지 못하는 폰트의 모습은 이런 우려를 다시금 떠올리게 할 만하다.

폰트 역시 주변의 걱정을 신경 쓰는 눈치. 그는 "예정보다 한국 입국이 늦어져서 아쉬웠지만, 그만큼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미국 마이애미에서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해왔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게 준비해준 만큼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가격리 기간에 브랜든 나이트 어드바이저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200이닝, 삼진 18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구장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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