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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격은 노림수, 그리고 자신만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원하는 공이 아닐 때 참는 것도 '공격적인 타격'의 일종이다."
클래식 스탯의 발전도 뚜렷하다. 지난해 롯데의 홈런 갯수는 131개로, 전년(90개) 대비 41개나 증가했다. 타율(0.250→0.276) 출루율(0.316→0.354) 장타율(0.358→0.408)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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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에겐 명암도 뚜렷했다. 지난해 롯데의 병살타는 148개로 전체 1위(2위 132개)였다. 이에 대해 롱 코치는 "잘 알고 있다. 땅볼 비율이 너무 높은 점을 개선해야한다"면서도 "그만큼 출루를 잘했다고 이해해달라"며 웃었다.
"주자에 신경쓰기보다는 타자 스스로의 리듬과 타이밍으로, 강하게 스윙하라는게 내 타격 철학이다. 그러려면 확실한 노림수가 있어야한다. 타석에서 생각이 너무 많으면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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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코치는 이대호의 건강과 손아섭의 출루능력을 칭찬한 뒤 "전준우는 작년에 타점 커리어하이를 했는데, 올해는 100타점 이상도 가능할 거라 본다. 한동희는 요즘 타구 속도가 매우 좋다. 작년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제의 신인' 나승엽에 대해서도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배팅을 한다. 리듬이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롱 코치는 1997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했다. 길지 않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 코치로 활약했다. 2019년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타격 코치로 활동한 뒤 지난해 롯데에 왔다.
"미국과 한국 야구의 가장 큰 차이는 능동성이다. 한국 선수들은 시키는 것을 잘하려고 한다. 미국은 자기 강점이 뭔지 고민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훈련한다. 그런데 한동희는 스스로의 강점을 알고, 이를 살리려 노력하는 선수다. '장점을 향상시키는 문화'가 롯데 타선 전체에 퍼졌으면 좋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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