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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무에서 돌아오니 자리가 없다. 그래도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백업이라도 전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다.
양석환은 "작년에는 중심이동이 안되고 공을 띄우려다보니 제자리에서 어퍼치는 느낌이었다"면서 "지금은 스탠스를 줄여서 서있다가 앞으로 중심을 이동해서 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타구 스피드도 예전보다 잘 나오고 있고, 형들이나 코치님들도 괜찮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양석환 지난해 상무에서 돌아온 뒤 성적은 마음에 들 수가 없었다. 40경기서 타율 2할4푼6리(118타수 29안타) 3홈런, 13타점. 양석환은 "상무에서 돌아와 바로 적응해서 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2군과 1군의 투수들 공이 정말 달랐다"면서 "내 무의식 중에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원래 공을 앞에 두고 공격적으로 치던 선수였는데 변화구에 약하다는 인식을 없애려고 뒤에서 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폼도 망가지고 밸런스도 깨졌다"라고 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꼽아달라고 하자 "안아팠던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박한 평가를 했다.
스스로도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석환은 "3루엔 FA 선수(김민성)가 있고, 1루엔 외국인 선수(라모스)가 있다. (주전은)쉽지 않다"며 "프로는 결과로 보여준다. 백업으로 시작해도 좋은 결과를 낸다면 한경기가 두경기가 되고 계속 잘하면 계속 나가게 될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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