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요즘엔 갓 입단한 신인이 개막 엔트리에 들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쓸만한 신인이 눈에 띄면 해당 감독은 개막 엔트리 구성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올시즌에는 KT 이강철 감독이 그렇다. 내야수 권동진(23)과 외야수 김건형(25)이 울산서 진행 중인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과 3일 두산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두 선수는 1군 전력이라 해도 손색없는 경기력과 자세를 보여줬다. 김건형은 2경기에 모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2개 모두 배트 중심에 맞는 2루타였다. 1일 경기에서는 6회말 좌측 펜스로, 3일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각각 날렸다.
김건형은 1일 경기 후 "1차 캠프(기장)서 준비한 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같다"며 "코치님들, 선배님들 조언을 많이 듣고 해 나가가고 있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본기도 많이 배우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형은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로 중-고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나온 뒤 지난해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통해 2차 지명 8라운드에서 KT의 선택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즉시 전력감, 1군 백업으로 탄탄하게 실력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두 선수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 대해 "고민이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경쟁심을 유발하고 동기 부여도 된다"고 했다.
권동진과 김건형이 4주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