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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외부 실전에서 승리를 얻은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후 "공식경기든 그렇지 않든 이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리그에 돌입하면 지는 경기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든 지는 경기에서든 공격, 수비, 주루에서 미스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며 "오늘의 우리 경기력이 좋아보이는 것은 우리가 승리했기 때문일 수 있다. 승리는 정말 즐겁지만 우리는 이제 디테일을 확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정은원 선수가 타격과 수비에서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오늘 수비에서 시프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거기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한화는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아무리 모든 곳에 고르게 공을 보내는 타자라고 해도 장타나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나는 그것을 기준으로 시프트를 진행한다. 야구는 확률의 스포츠가 되고 있다. 오늘 우리의 시프트가 바로 그것"이라며 "우리는 각 팀들의 타구 스프레이 차트를 갖고 있다. 우리가 가진 다른 팀의 데이터를 통해 상대가 우리의 시프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시프트를 활용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성환 코치와 시프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상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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