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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 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 중인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성공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것부터 훈련 내용까지 공유하면서 같은 소속사 선수를 돕고 있다.
이어 "텍사스에서 양현종에게 첫 등판은 신경쓰지 않을테니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여유있는 상황에 올려보내주기 위해 8회에 등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늦게 등판하다보니 트리플이나 메이저에 올라왔다 내려갔다하는 타자들을 상대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주전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1피홈런을 포함해 1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타자를 상대하며 21개의 공을 던졌다. 손 전 감독은 21개의 공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양현종이 21개 공을 던졌는데 10개가 직구, 11개가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였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불펜피칭을 봤을 때 속구는 스트라이크존에 형성이 됐는데 변화구는 약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지난 불펜과 라이브 피칭 때 변화구가 약간 빠진다고 얘기했던 것을 되돌아본다면 빨리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구속은 첫 등판치곤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 90마일(144km)이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때 150km를 던지고, 지난해에도 147~148km 나왔기 때문에 향후 2마일은 더 나올 것이다. 변화구도 78~80마일에서 형성됐다. 커브만 72마일이 나왔다. 다만 같은 속도에서 형성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약간 속도차가 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더불어 "다음 시범경기 등판 전에 중간 불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공이 미끄러지는 것을 감안해서 어떻게 던질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속구는 단계별로 올라간다고 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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