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일 부산 사직구장.
'사령탑'으로 사직구장을 다시 찾은 SSG 김원형 감독의 감회도 남다른 듯 했다. 김 감독은 "아직 정식 유니폼은 아니지만 버스, 유니폼 곳곳에 신세계, 이마트 명칭이 들어가고 제주도 캠프 마지막날 (SK 와이번스의) 송별식까지 하니 (팀명이)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캠프 기간엔 팀을 꾸리느라 (팀 변경에) 크게 신경을 못 썼는데, 캠프를 마치고 받은 새 유니폼을 입고 오늘 야구장에 와보니 연습경기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첫 외부 실전인 만큼 캠프 기간 갈고 닦은 기량을 실험할 만한 날.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주전 대신 백업, 신예들로 라인업을 짰다. 최 정, 제이미 로맥 등 주전급 선수들은 이날 따로 훈련을 한 뒤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2021년 들어 외부 팀과 갖는 첫 경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우리가 캠프 기간 훈련한 성과가 어느 정도인 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비록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오늘 경험이 (백업 및 신예 선수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분위기도 좋아지지만, 미흡하더라도 분명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