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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고영표가 실전 경기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거두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6일에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이날 3이닝 동안 총 54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회 1사에서 볼넷과 2루타로 2,3루 위기에 몰렸던 고영표는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고영표는 3회 2사 후 안타를 다시 한 번 허용했지만, 최주환을 삼진으로 설욕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54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이어서 그는 "중심 이동을 많이 신경 ?㎢? 예전에는 퀵 모션 이후 멈춰있었다면, 이제는 움직이려고 한다. 중심이동이 이뤄지다보니 공 던질때에도 힘을 안 들이고 던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T는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올 시즌 기세를 이어야 하는 만큼,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맞이하는 고영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고영표는 "부담은 크게 안된다. (소)형준이, (배)제성이도 잘하고 있고, 좋은 투수들이 와서 경쟁도 되는 거 같다"라며 "부담을 가지기 보다는 매경기 5이닝을 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걱정이 되는 만큼 일찍 준비했다. 아무래도 몸을 움직여야 계산이 나오니, 운동하면서 공도 던지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을 떨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지금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경기 운영하는 것을 배우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올해에는 아프지 않고 한다면 규정이닝을 꼭 채우고 싶다. 또 두 자릿수도 하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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