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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멘트] '3G 연속 무실점' 고영표, "지금 유지가 중요…규정이닝+10승 목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3-13 15:56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KT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3.13/



[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고영표가 실전 경기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거두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고영표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6일에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이날 3이닝 동안 총 54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회 1사에서 볼넷과 2루타로 2,3루 위기에 몰렸던 고영표는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고영표는 3회 2사 후 안타를 다시 한 번 허용했지만, 최주환을 삼진으로 설욕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54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고영표는 "감독님과 스타일이 잘 맞는다. 같은 사이드암이라도 스타일이 안 맞을 수 있는게 감독님께서 부드러운 투구폼을 추구하신다"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으면서 밸런스 연구를 많이 했다. 2018년이 실패한 시즌이라서 어떻게 변화를 줘야할까를 고민했는데, 탬포가 잘 맞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중심 이동을 많이 신경 ?㎢? 예전에는 퀵 모션 이후 멈춰있었다면, 이제는 움직이려고 한다. 중심이동이 이뤄지다보니 공 던질때에도 힘을 안 들이고 던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T는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올 시즌 기세를 이어야 하는 만큼,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맞이하는 고영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고영표는 "부담은 크게 안된다. (소)형준이, (배)제성이도 잘하고 있고, 좋은 투수들이 와서 경쟁도 되는 거 같다"라며 "부담을 가지기 보다는 매경기 5이닝을 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걱정이 되는 만큼 일찍 준비했다. 아무래도 몸을 움직여야 계산이 나오니, 운동하면서 공도 던지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을 떨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지금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경기 운영하는 것을 배우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올해에는 아프지 않고 한다면 규정이닝을 꼭 채우고 싶다. 또 두 자릿수도 하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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