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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던졌다 하면 150㎞를 넘는 직구, 무서운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장재영의 트레이드마크는 150㎞대 중반에 이르는 힘있는 직구다. 이날 던진 15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14개로 모두 152~155㎞에서 형성됐다. 지난 한화전서도 직구가 최고 155㎞까지 나왔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번 연습경기에서 장재영의 직구는 모두 150㎞를 웃돌았다. 이날 직구 이외의 구종으로 던진 커브의 속도는 127㎞였다.
2-3으로 뒤진 6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 배정대에게 154㎞ 직구를 꽂다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형성된 직구의 높이가 어중간했다.
심우준을 152㎞ 직구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대타 김건형은 투스트라이크에서 155㎞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대타 박승욱은 153㎞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장재영이 1군에 남게 된다면 보직은 중간 계투가 유력하다. 키움은 외인 투수 2명과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으로 5인 개막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기 때문이다. 장재영이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이라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제구력은 여전히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경기 후 장재영은 "밸런스에 신경을 쓰다보니 구속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밸런스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며 "주위에서 보실 때 구속보다는 마운드에서 침착함, 변화구 승부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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