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폭격 → 4세트 대역전' 천적이다…흥국생명, 최하위 정관장 잡고 연패 탈출[대전 리뷰]

최종수정 2025-12-16 21:04

'서브 폭격 → 4세트 대역전' 천적이다…흥국생명, 최하위 정관장 잡고 …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KOVO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흥국생명이 최하위 정관장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정관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9, 25-17,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를 끊는데 성공했고,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은 연패 탈출 후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하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두팀의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3전 전승을 거뒀다.

경기력 기복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결정적 장면에서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정관장의 추격을 무너뜨렸다. 정관장은 1세트 역전승 이후 2세트 추격 실패, 3세트에는 서브리시브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반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1세트 초반 레베카 득점 루트가 연속 성공을 거두면서 빠르게 점수를 올렸고, 6-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관장은 접전 속에서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갔고, 기어이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서브 폭격 → 4세트 대역전' 천적이다…흥국생명, 최하위 정관장 잡고 …
사진=KOVO
진검승부는 거기서부터였다. 양팀의 범실이 곧 실점으로 이어졌고, 동점 접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관장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23-23 동점에서 자네테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정관장은 박혜민이 레베카의 공격을 철벽 방어하며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1세트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범실로 자멸했다. 잘 따라가다가 번번히 실수가 나오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관장도 자네테가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고, 박여름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줄였지만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윤주가 사이드 득점을 터뜨려 힘을 얻은 후 상대 범실과 이다현의 2세트를 끝내는 속공 득점이 나오면서 1-1 균형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은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수비가 흔들리면서 곧장 따라잡히고 말았다. 빠르게 역전한 흥국생명은 상대 리시브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피치의 블로킹까지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이 한때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이날 서브 운이 좋은 흥국생명이 고비마다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3세트까지 가져갔다.


'서브 폭격 → 4세트 대역전' 천적이다…흥국생명, 최하위 정관장 잡고 …
레베카. 사진=KOVO

4세트 시작과 함께 정관장의 앞섰다. 3세트에서 서브에 당했던 정관장은 4세트 초반 자네테에게 몰린 공격이 연속 성공했고,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유지했다. 공격에 애를 먹던 정관장은 근소한 점수 차를 이어갔고,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서브가 통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4세트 중반. 정관장이 연결 흐름이 끊기고, 범실로 자멸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흥국생명은 최은지의 역전 득점에 이어 추가점, 피치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역전을 허용한 정관장은 기가 완전히 꺾였고, 반대로 흥국생명은 짜릿한 4세트 역전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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