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사실상 종신 계약 맺었던 '지한파' 감독, 단 9개월만에 전격 경질...'홍명보호 핵심' 오현규 입지에 변화?

기사입력 2025-12-16 16:12


[오피셜]사실상 종신 계약 맺었던 '지한파' 감독, 단 9개월만에 전격 …
사진캡처=헹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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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헹크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헹크는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동행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야심 찬 클럽이며 시즌 시작 전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최근의 들쭉날쭉한 성적과 불규칙한 경기력으로 인해 팀이 더 이상 성공으로 가는 올바른 길 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세바스티안 한, 고란 콘티치 등 핑크 사단도 모두 헹크를 떠나게 됐다.

헹크는 당분간 도메니코 올리비에리 코치와 미셀 리베이루 코치의 임시 체제로 운영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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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감독의 전격 경질은 역시 성적 때문이다. 헹크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6무6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인 로양 위니옹 생질루아즈와의 격차는 14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최근 부진이 결정타였다. 11월 말 OH루벤을 제압한 이후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연패 후 KVC 베스테를로와 홈경기를 치렀지만,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헹크 수뇌부는 이 경기 후 경질을 통보했다.

헹크는 불과 9개월 전 핑크 감독과 종신 계약을 맺었다. 2024년 여름 부임한 핑크 감독은 팀을 빠르게 바꾸며, 헹크를 주필러 프로 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아쉽게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헹크는 핑크 감독를 장기 프로젝트의 적임자라 판단하며 무기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헹크는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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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감독의 경질로 오현규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핑크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 지도자다. 스위스 FC바젤에서 박주호를, 독일 함부르크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뛰던 이진현, 비셀 고베 시절 김승규도 그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헹크에는 오현규 뿐만 아니라 유망주 스트라이커 김명준도 있다.

오현규는 이런 핑크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특급 조커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선발로 자리를 옮긴 뒤 더욱 원숙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현규는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행이 유력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이유로 이적이 불발됐다. 다시 행크로 돌아온 오현규는 핑크 감독의 신뢰 속 다시 컨디션을 찾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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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오현규가 팀의 에이스 공격수인만큼, 주전 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감독이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지금의 폼이 유지될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서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2026년 북중미 대회를 앞두고 팀의 핵심 공격수로 도약했다. 월드컵 참가를 넘어 주전을 원하는 오현규 입장에서는 헹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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