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SSG)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SSG와 계약을 맺은 뒤 17년 만에 한국무대로 돌아온 추신수는 지난 11일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
연습경기 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고 몸 상태를 올리는데 중점을 둔 추신수는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추신수의 데뷔전도 하루 밀렸다.
추신수는 "몸상태는 좋아지고 있고, 경기를 할 수 있는 정도로 가고 있다"라며 "휴대폰으로 라인업을 받고서 드디어 한국에서 뛴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은 아니고 설렌 마음이 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한국 생활에 대해 "가장 좋은 건 한국 말로 마음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또 삼시세끼를 모두 한국음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라며 "선수들과도 알아가는 단계다. 아무래도 한국은 선후배 문화가 엄격한 만큼, 후배들이 다가오기 어려울테니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타석에 섰을 때의 받을 느낌에 대해서는 "아마 예전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치렀었는데 그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라며 "기분 좋은 떨림이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창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