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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구안의 달인도 속았던 프레이밍. 칭찬 한 마디는 1군 경쟁을 하는 포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2015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강태율은 통산 출장 경기가 17경기에 불과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지난해 14경기에서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치열하게 1군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날 6회말 대타로 교체되기 전까지 노경은, 김건국, 진명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6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백미는 1회초에 나왔다. '선구안 만큼은 최고'라고 불리는 추신수를 깜빡 속였다. 1회초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로 들어온 공을 프레이밍을 해서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추신수는 곧바로 삼진으로 판단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고, 추신수도 웃으며 타석으로 복귀했다. 추신수는 결국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역대 외국인선수와도 비교해도 가장 좋은 커리어를 가진 추신수의 칭찬에 강태율은 미소를 지었다.
강태율은 "타석에 들어오면서 잘한다고 말을 걸어주셨다. 대단한 선수에게 칭찬을 받아 기쁘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프레이밍에는 자신이 있었다. 직접 칭찬을 들으니 더 뿌듯하고 동기부여가 되는거 같다"고 밝혔다.
부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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