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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현장]개막전 선발인데 걱정거리 된 미란다. 두산 김태형 감독 "벌써부터 무거운 생각 하기 싫은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3-25 11:05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미란다가 1회초 7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3.2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벌써부터 무거운 생각하기 싫은데…."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 선발은 아리엘 미란다이다. 미란다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모두 올해 처음 KBO리그에 온 신입 투수인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를 개막전 선발로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맞춰왔다.

김 감독은 "(일본, 대만에서 뛴)경험이 있고 캠프에서 봤을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개막전 선발로) 준비해 왔다"라고 밝혔다.

미란다는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빠른 공을 뿌렸지만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아웃만 잡고 3안타 2탈삼진 5볼넷 7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이전까지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기대감이 높았는데 갑작스런 부진으로 인해 이젠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커진 상황.

미란다는 28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서 두번째 선발 등판을 한다. 4월 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다. 만약 이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안심하고 개막전을 기다릴 수 있겠지만 만약 한화전처럼 부진이 이어진다면 더욱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혹시 28일 SSG전에서도 부진해도 미란다를 개막전에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건 봐야겠다"라면서 "벌써부터 무거운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라며 웃었다. 이어 "잘던질 거다"라며 믿음을 보인 김 감독은 "부딪치게 해야한다. 감을 잡거나 못던지거나 승부를 봐야한다"라고 특유의 직진 스타일을 드러냈다.

또다른 외국인 로켓은 개막 2연전이 아닌 주중 첫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화요일 등판 투수가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 김 감독도 "개막 두번째 경기에선 국내 투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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