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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너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몸관리 잘하고, 욕심내지 마라."
김진욱이 초조한 마음을 가다듬는 방법은 '은사' 최재호 강릉고 감독과의 통화다. 김진욱은 1군 등록을 앞둔 14일, 데뷔 첫 1군(시범경기) 실전 등판을 앞둔 19일 최 감독에게 꼬박꼬박 전화를 걸었다. 키움 전을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다.
"오늘 잘했냐? 물으니 '잘 던졌습니다. 2⅔이닝 동안 한점도 안 줬습니다. 안타도 안 맞았습니다' 하더라. 씩씩한 목소리에 참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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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는 어설프면 바로 큰거 맞는다. 김진욱의 커브는 각이 굉장히 좋으니까, 잘 안돼도 (슬라이더 던지면)홈런 맞을 상황이 단타로 바뀔 거 같았다. 그래도 프로에서 커브를 열심히 연습한 모양이다. 기특하다."
최 감독은 "항상 더 잘하라고 혼을 냈는데, 이제 혼낼게 없어서 큰일"이라며 웃었다. 이어 "올한해 프로에서 많이 얻어맞다보면 아픈 만큼 성숙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은사'다운 충고도 잊지 않았다.
"잘 던진다고 으쓱해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길 바란다. 올한해 몸관리 잘해서 '강릉고 김진욱'이란 이름값에 걸맞는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김진욱은 오는 26일 두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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