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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겉으로 보기에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트레이드다. 두산 베어스가 1군 주전 투수 2명을 내주면서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채지선은 아직 1군에서 많은 것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급성장 한 케이스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한 후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구속이 150km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한데다 주무기 체인지업 제구가 좋아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시즌 후반부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전반기 채지선이 불펜에서 보여준 페이스는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트레이드 된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양석환보다도 남 호에 주목했다. 두산 관계자는 "남 호가 정말 괜찮더라. 좌완 투수인데 공도 빠르고, 구위가 좋다. 이 투수가 트레이드의 핵심"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년도 신인인 남 호는 지난해 1군에서 6경기를 뛴 게 기록의 전부다. 아직 보여준 게 없는 유망주다. 다만 남 호가 가지고 있는 '포텐셜'이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게 구단 내부 중론이다.
바로 1군에서 주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2명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것은 '쇼킹'한 결정이다. 두산도 사실상 모험을 건 셈이다. 일단 올 시즌 양석환 1루수 카드가 통해야 하고, 향후 남 호가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줘야 남은 아쉬움까지 지울 수 있다. 이미 결정은 끝났다. 과연 두산의 선택이 옳았는지,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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