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는 최근 지속된 타고투저 현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구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은 지난달 초 "올시즌 '공인구의 일관성'을 위해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각 구단에 고지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공인구는 타구가 375피트(114.3m) 이상 날아갈 경우 이전 공인구와 비교해 1~2피트 정도 덜 날아가도록 제작됐다. 즉 반발력을 줄였다는 얘기다. ESPN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홈런의 80.9%가 비거리 375피트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공인구 제조사인 롤링스는 공 내부의 실로 감겨진 부분의 장력(tension)을 줄이기로 했다. 공의 크기는 그대로이면서 무게가 0.1온스(2.83g) 정도 줄어 반발계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나오도록 한 것이다. 당시 연구팀은 "롤링스와 매사추세츠 로웰대가 진행한 실험 결과 의도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지난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등판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커브가 잘 맞은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이전엔 잘 맞지 않았는데 평범한 플라이가 아닌 홈런이 되기 일쑤였다"며 "새 공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KBO리그도 타고투저 현상이 201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되자 2019년부터 반발계수를 줄인 공인구를 사용해 최근 2시즌 연속 그 효과를 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