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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가 등판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7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모두가 제 몫 이상을 해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타자들이 생산해낸 득점은 단 1점. 득점권 때마다 나온 병살타로 맥이 빠졌다. '에이스'는 외로웠다. 2021시즌 개막전을 1대4로 역전패한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었다.
화력지원이 안되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시즌 초반 전략이 무용지물이 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3일 시즌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전면 수정했다. 특히 '외인 투수 듀오'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요청하면서 초강수를 띄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해놓은 것은 브룩스와 멩덴의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유동적이겠지만, 두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4일 휴식에 맞춰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자주 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외인 투수 2명이 4일만 쉬고 던지게 시나리오를 짰다는 건 그만큼 시즌 초반 외인 투수들에게 많은 등판 기회를 부여해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타선의 지원이다. 외인들이 퀄리티 스타트를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4점은 뽑아줘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브룩스가 1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1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6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선 6이닝 1실점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0대1로 패전의 멍에를 쓰는 등 제대로 화력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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