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수의 짜릿한 홈저격도, 상대의 어처구니 없던 실수도 소용없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마무리 투수 부재에 또 한 번 울었다.
0-1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과 7회말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두 점 차 리드. 키움은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뒀던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스프링캠프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경험 많은 오주원이 '클로저'로 나서게 됐다.
여기에 양 현, 김성민, 김선기, 장재영 등 필승조 자원이 연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게 됐고, 오주원이 짊어진 짐은 더 컸다.
한숨 돌리는 듯 햇지만, 대타 이창진의 적시타로 한 점 차가 됐다. 위기의 순간 다시 한 번 키움에게 행운이 왔다. 한승택의 안타 때 2루주자 류지혁이 3루로 향했다가 판단 착오로 2루와 3루에서 우왕좌왕하다 아웃이 됐다. 2아웃 상황으로 키움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졌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오주원은 박찬호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김동혁과 교체됐다. 김동혁은 최원준에게 추가로 적시타를 허용, 점수는 두 점 차가 됐다.
결국 키움은 3-5로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으로서는 마무리투수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웠던 한 경기로 남게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