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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김경문호의 시계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야수 부문에선 낭보가 날아들었다. 역대 최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데뷔했다. 특히 추신수가 김 감독과의 통화에서 "건강하고 (대표팀에서 뛸) 실력이 된다면, 뽑아달라"며 의지를 드러내면서 김 감독의 야수 구상은 날개를 달게 됐다. 경쟁구도도 자연스럽게 치열해졌다. 내야에도 기존 대표팀 주축 노릇을 했던 선수부터 신예까지 고루 포함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 특히 선발 투수진의 고민은 상당해 보인다. 김경문호는 예비명단 선발 투수 부문에 39명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중 박진우(NC 다이노스) 주 권(KT 위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김태훈(SSG)은 불펜 요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종훈(SSG) 등이 끼어 있지만, 양현종이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소위 '에이스' 노릇을 해줄 선발 요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구창모(NC)는 여전히 부상 재활을 거치고 있고, 우완 투수 중엔 '신인왕' 소형준(KT) 등이 거론되나 딱히 첫손에 꼽을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과 KBO 기술위는 오는 6월까지 현장을 두루 살피면서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24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기적'을 넘어 '도쿄 정벌'을 노리는 김경문호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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