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브리핑]'불펜 데이' 선언 한화 수베로 감독 "정우람 멀티이닝 소화도 가능"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정우람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21.04.08/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상황에 따라 정우람도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17일 창원 NC전에서 '불펜 데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당초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창원 원정을 앞두고 카펜터가 장염 증세를 보였다. 카펜터는 곧 회복됐으나, 수베로 감독은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뤄 18일 활용하는 쪽을 택했다. 대신 17일 경기는 불펜 투수들로만 꾸리는 '불펜 데이'로 가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김범수를 첫 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그는 "퓨처스(2군) 선발 일정과 맞지 않아 (1군) 자체적으로 불펜 데이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김범수가 선발로 던진 경험 등을 고려해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주에 불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부하가 걸린 상태"라면서 "오늘 상황에 따라선 정우람이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18일 카펜터 등판에 맞춰 탠덤 요원인 김이환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내일은 선발 두 명이 던지는 경기다. 되도록 두 투수만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은 최대한 불펜을 활용해 경기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