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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KBO 역사상 첫 '1경기 3야수 등판' 기록을 세웠다.
이날 롯데는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1회초 ⅔이닝 만에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허문회 감독은 7회 1사까지 김건국 박진형 오현택을 계투시키며 버텼지만, 불펜 과부하를 우려해 야수들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기 시작했다.
1사 1,2루에 등판한 추재현은 강한울을 병살 처리하며 우울한 경기에 지쳐있던 롯데 팬들을 환호케 했다. 추재현은 앞서 한화 이글스의 '야수의 투수 기용'이 이슈가 됐을 당시 허문회 감독이 1순위로 꼽은 선수다. 추재현은 최고 136㎞의 직구를 던졌지만, 투구수가 10개를 넘어가자 급격히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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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문회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는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 없다. 혹시라도 경기가 역전될 수도 있고, 상대 팀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6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이후로도 김대우 최지광 장필준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팀 완봉승을 달성했다. 투수나 타자나 이기고 있는 팀이 오히려 부담감을 느끼는 진풍경이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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