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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가 '천적 소굴' 창원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 데스파이네와 NC 루친스키의 에이스 맞대결.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의외의 변수 속에 승부는 초반 싱겁게 갈렸다.
2회 선두 배정대의 부러진 배트에 허리쪽을 강타당했던 루친스키는 몸 상태 체크 후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가 악몽이 됐다. 스트라이크 콜 판정에 예민해지면서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잃었다.
무사 1,2루에서 풀카운트에서 조용호에게 던진 루친스키의 회심의 커브가 볼 판정을 받으며 무사 만루.
불만을 표시한 루친스키가 무너졌다.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 황재균의 적시 2루타, 이홍구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6득점.
KT는 4회 1사 1,2루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한 루친스키의 폭투와 보크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알몬테의 적시타로 8득점 째. 6회 2사 1,3루에서 배정대가 두번째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쏘아올린 시즌 마수걸이 3점 홈런은 쐐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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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1번째 통산 1600경기에 출전한 KT 황재균은 3회초 2사 1,2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역대 30번째 26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4번으로 출전한 알몬테도 멀티히트 1타점으로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올시즌 처음으로 초반부터 타선 지원을 듬뿍 받은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2패 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16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도 끊었다.
NC는 지난 3경기에서 호투했던 에이스 루친스키가 5이닝 8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지난해 부터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NC는 8,9회 홈런 3방으로 5점을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8회 나성범이 시즌 4호 솔로포, 박석민이 시즌 첫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교체 출전한 윤형준이 9회 투런홈런으로 친정팀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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