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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확실히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4차례 등판 모두 6이닝 내외를 던지고 1실점씩 하는 안정된 피칭으로 두산의 불안한 선발진의 히어로가 됐다.
로켓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3대1 대승을 이끌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4경기서 24⅓이닝을 던져 단 4실점만 해 평균자책점이 1.48에 불과하다. 4경기 연속 1실점의 안정된 피칭이다.
로켓도 이전 3경기의 호투가 진짜라는 것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위기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2회말 볼넷 2개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8번 추재현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 3회말에도 2사 2루서 전준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갑자기 튀어오른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안타가 돼 유일한 실점을 했다. 5회말엔 1사 후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1번 안치홍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끝냈다. 6회에도 2사후 오윤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강로한을 삼진으로 잡았다. 7회엔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지만 이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1점도 주지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당초 1선발로 내정됐던 아리엘 미란다가 제구 문제로 불안감을 주고 있는 가운데 로켓의 안정된 피칭이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로켓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야수들이 점수도 많이 내주고 수비도 좋았다"고 했다. 이전 2경기서 선발이 초반에 무너져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져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법했지만 로켓은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 그저 오늘 선발로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자고 생각한 것과 타자 몸쪽을 활용한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라는 로켓은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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