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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클로저 정해영(20)이 올 시즌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팀도 이겼고 정해영도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6⅔이닝 1실점, 거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급 활약을 한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건 중간 불펜에 문제가 드러났다는 증거다. 이날 선발등판한 '특급 신인' 이의리가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겨준 뒤 박준표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7회를 잘 마쳤다. 그러나 KIA 불펜은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준표가 8회 선두 한석현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다. KIA는 투수 교체를 통해 동점만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장현식이 후속 오지환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후 다행히 무실점으로 버텨내긴 했지만, 그야말로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프리패스'라는 표현을 써가며 경계령을 내렸던 볼넷이 남발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장현식은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까지 잘 만들었지만,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후속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라모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결국 만루에 놓였다. 다행히 LG에서 가장 득점권 타율이 높은 유강남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지만, 스스로 만든 위기에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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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회부터 시작된 세 차례 만루는 볼넷으로 시작됐다. KIA가 불펜 과부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볼넷을 줄여야 한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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