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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우승이지만 그마저도 행복이다.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특히 부천 북초등학교는 3년전 야구부원이 불과 8명 밖에 남지 않아 해체의 위기에 몰렸지만 윤세원 감독이 부임하며 드라마틱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거둔 결과라 더욱 주목받았다.
부천 북초등학교는 행복야구를 추구하는 야구팀으로 유명하다. 윤 감독은 '행복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는 교육 철학으로 긍정과 소통을 기반한 유소년 체육 교육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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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긍정의 힘으로 만든 행복야구가 성적이라는 열매로 영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도 꾸준히 거론되는 체육계의 학폭문제, 성적 지상주의, 강압적 훈련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팀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 특히 대한민국 체육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유소년 체육에서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윤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부천 북초 야구부원들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면서 "시합에 출전하지 않은 저학년 친구들이 열심히 응원해줬기 때문에 이런 성적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저학년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에 자칫 아쉬워할 수 있는 아이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 야구부원 아이들이 아쉬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매순간 전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앞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부천 북초등학교 야구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는 김광복 코치는 "다음 대회는 감독님과 저,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더욱 하나로 뭉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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