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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가 공을 더 던지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번트 대신 강공 작전으로 나갔다. 김준태가 삼진아웃을 당해 오히려 번트를 대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결과론이 나왔다. 이후 7번 추재현 타석 때 정 훈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2사 후 8번 한동희의 중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허 감독은 김준태 타석 때 번트를 대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 투수가 공을 더 던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했다. "번트를 대면 투구수가 1∼2개로 끝난다"는 허 감독은 "투구수 3∼5개 차이로 다음날 등판 여부가 갈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물론 김준태의 타격을 믿은 것도 있었겠지만 다음 경기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허 감독은 정 훈의 2루 도루를 칭찬했다. 스스로 2루로 달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던 것. 허 감독은 "상대 김진수의 퀵모션이 빨라서 도루 사인을 내지 않았다"라면서 "정 훈이 3루 주루 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춰서 도루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변화구 타이밍에 잘 뛰었다. 그 도루 덕분에 추가점을 얻을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롯데 라인업에서 사인이 없이도 뛸 수 있는 선수를 묻자 허 감독은 "손아섭과 안치홍 오윤석 등에겐 그린라이트를 준다. 때에 따라서 전준우에게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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