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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연패다. 롯데 자이언츠에 돌파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손아섭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출루가 중요시되는 1회를 제외하면 해결이 안된다. 5일 KIA전이 좋은 예였다. 5-8, 3점차로 바짝 추격한 9회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롯데는 선두 안치홍이 중전 안타로 추가득점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손아섭은 KIA 불펜 장현식을 상대해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낮았다고 판단했지만, 공은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정확하게 통과했다.
삼진율이 늘었다. 지난해 385타석에서 35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벌써 절반 가까이 되는 16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다. 초구 헛스윙 비율은 100%나 된다. 초구 노림수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
부진은 손아섭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어린 선수가 아니다. 프로 14년차 KBO리그 대표 교타자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코칭스태프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은 줘야 한다. 2군에 손아섭보다 좋은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배려할 수 있는 건 타순 조정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 2번 타순만 소화하고 있다. 사실상 1번 안치홍, 2번 손아섭, 3번 전준우, 4번 이대호까지는 고정타순이다. 다만 각 타순별로 책임져야 할 역할이 세밀하게 다르다. 연결이 안된다면 최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상위 타순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건 누구보다 허문회 감독이 굉장한 스트레스 속에서 하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은 5연패이자 꼴찌에 머물고 있다. 고인 물은 썩게 돼 있다. 조그마한 변화에 팀 분위기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감독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은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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