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4회초 류현진의 '마누라' 대니 잰슨이 뜬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클랜드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는 3⅓이닝 만에 홈런 2개 포함 9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인 끝에 교체됐다.
류현진은 4회말 직구 구속이 올라오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제구도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를 만큼 올라오며 상대를 3자 범퇴시켰다. 5회에는 이날 가장 빠른 91마일의 직구를 완벽한 제구로 꽂아넣기도 했다. 2사 후 에르난데스가 어이없는 알까기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9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31로 올랐다.
토론토 대니 젠슨. 사진=AFK연합뉴스
토론토 타선은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시미언과 비셋의 연속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 데올리스 게라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3번째 투수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에르난데스와 그리칙이 잇따라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4점을 추가, 멀찌감치 달아났다.
시미언은 7회에도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복귀를 축하했다. 시미언은 이날 4안타를 기록, 올시즌 류현진의 등판날 24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드른 셈이 됐다. 지난 7일에 이어 류현진 선발 경기에서만 2번째 홈런이다.
토론토는 6~7회를 카를로스 버건이, 8~9회를 조엘 파이암프스가 실점없이 깔끔하게 잘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