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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좌완 루키 이승현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두번째 등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올라왔다.
0-1로 뒤진 5회말. 삼성 벤치가 승부수를 띄웠다. 4회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이승민을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홍창기 타석에 폭투로 1사 3루.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오지환에게 3B1S로 몰렸다. 하지만 146㎞ 패스트볼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포수가 넘어지며 캐치하는 사이 1루주자는 2루를 점령했다.
2사 2,3루. 상대는 리그 최고의 타자 김현수. 승부의 백미였다.
담대한 이승현은 겁이 없었다.
이승현은 149㎞ 패스트볼 2개를 잇달아 던지며 연속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구째 이날 최고 구속인 150㎞의 바깥쪽 공이 아슬아슬하게 빠졌다. 4구째 148㎞ 패스트볼이 바깥쪽 경계를 찔렀지만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2B2S, 이승현의 선택은 또 한번 빠른 공이었다. 148㎞의 패스토볼이 바깥쪽으로 형성됐다. 김현수가 스윙을 해봤지만 배트에 닿지 않았다. 5개 모두 패스트볼. 삼진을 당한 김현수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벤치로 향했다.
담대한 직구 승부로 큰 산을 넘은 이승현. 대형투수로의 성장 과정에 있어 소중한 경험치를 쌓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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