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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시즌 첫 7이닝을 소화했다. 부상 복귀 이후 이닝 소화력이 좋아진 모습이다.
이날 폰트는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잘 막아냈다. 1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잘 처리했다. 3번 프레스턴 터커를 중견수 플라이, 4번 이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에는 선두 김태진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승택에게 6-3 병살타를 유도했다.
결국 3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박찬호와 후속 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상황에 몰렸고,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서 터커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6회에는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이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태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3-3으로 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터커와 이정훈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폰트는 "이날 6회를 끝내고 내려왔을 때 몸 상태가 아직 여유있다고 느껴 한 이닝을 더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날 팀 승리에 더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7이닝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스테미너 조절과 이닝간 투구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평소에는 힘을 비축하고, 위기 상황 때 좀 더 전력투구를 했다. 덕분에 오늘 7이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이날처럼 많은 이닝수를 가져가고, 변화구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구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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