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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명가 부흥의 원년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교체 하자니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
5월 들어 18일까지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하던 삼성의 발목을 잡을 만한 사건이다. 만약 교체해야 한다면 최소 두 달은 걸린다. 시즌 중인데다 그나마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곧바로 활약할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나마 수급이 손쉬운 대만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제이크 브리검은 친정팀 키움이 빠르게 재 영입해 데리고 가버렸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20일 저녁 통화에서 "불편감을 호소해 치료(주사치료)를 했고, 2주 정도 지켜보기로 했다. 선수 측으로부터 수술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 없다. 검진 결과도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어깨 수술은 곧 시즌 아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답답한 장본인은 사령탑 허삼영 감독이다.
허 감독은 19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말 못하는 부분 있다"며 부상 장기화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길게 봐야할 것 같다. 심리적 불안도 있다"며 부상 악화에 대한 라이블리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언급했다.
20일 우천취소된 키움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물었다. '교체 생각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허 감독은 난감해 하며 "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 복사근 파열 속 두달여 공백으로 팀에 큰 부담을 안겼던 라이블리. 초반 선전하던 삼성은 라이블리 부상이탈 이후 내리막을 탄 끝에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른 사람이 되겠다"며 재계약을 읍소한 끝에 다시 한번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머리까지 파랗게 염색한 채 의지를 불태웠지만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팀을 깊은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여러모로 운신의 폭이 좁은 삼성은 일단 불편한 어깨 부위를 치료하며 선수가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그 시간은 일단 2주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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