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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한화 이글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지도자다.
그런데 수베로 감독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수베로 감독은 평소 술, 담배는 물론 커피도 썩 즐기지 않을 정도로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탄산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마음을 담아 준비한 상대팀 사령탑의 선물을 마다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파안대소한 뒤 "일단 사무실 옆에 쌓아놓고 있다. 어떻게 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소주병에 내 이름까지 새겨줬다.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도 지도자들끼리 소통하는 시간이 있지만, 차이점은 한국과 달리 선물을 주고 받진 않는다는 점"이라며 "서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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