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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첫 선발 출전. 부산 하늘을 가득 메운 빗줄기. 하지만 19세 이영빈(LG 트윈스)는 주눅들지 않았다.
신인인 이영빈에겐 올시즌 5번째 출전이자 첫 선발 출전. 하지만 데뷔 첫 3안타(첫 2루타 포함)에 첫 도루까지 성공시킨 만점 활약이었다. 안구건조증으로 이탈한 선배 오지환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워냈다.
이어 6회에는 김대우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기록한 뒤 데뷔 첫 도루도 성공시켰다. 동갑내기 좌완 신인 롯데 송재영과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이뤄낸 성과. 퓨처스에서 도루 10개를 기록한 발 빠르기가 1군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3유간 안타를 때리며 이날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다만 2루주자 김용의가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저격에 홈에서 아웃, 타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가볍게 때려내며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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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이영빈은 "첫 선발출전이라 부담이 됐는데, 선배님들이 '자신있게 하라'고 얘기해줬다. '못해도 된다'는 말에 마음이 편해져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3안타를 때린 데 대해서는 "경기 전 김현수 선배님과 이야기하면서 투수 공략법을 많이 전수해주신게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내 생각보다 수비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시작이 좋은 만큼, 1군이던 2군이던 팀에 보탬되는 한결같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오지환이 빠진 뒤 4연패를 기록했다.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손호영과 구본혁을 기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특히 손호영은 21일 SSG 랜더스 전에서 추신수의 끝내기 주루를 허용한 장본인이 됐다.
고민 끝에 이날 경기 전 손호영 대신 이영빈을 콜업해 선발 유격수로 기용한 것이 류지현 감독에겐 신의 한수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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