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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트레이드로 우리 팀 와서 참 잘해줬는데…예상했던 결과다. 아쉬움이 크다."
올시즌에도 3경기에 선발 등판. 3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3.94. 박정수의 역할이 '대체 선발'임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이었다.
28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두고 만난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예상 못한 결과는 아니다. 감독 입장에서 누구 하나 아쉽지 않은 선수가 있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정수가 작년에 우리 팀에 온 뒤로 정말 필요한 순간순간 많은 도움이 됐다. 어차피 한명은 두산으로 가야하는 상황 아닌가. 그게 정수였을 뿐"이라며 "두산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NC는 지난 20일 FA 미계약 선수였던 이용찬과 3+1년 최대 2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팀 전력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설명과 함께 이용찬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박정수를 선택했다. 두산다운 선택이었다. 박정수는 보상선수 지명과 함께 곧바로 두산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부산 현장에는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감독 입장에선 그때그때 다르다. 다 남의 떡이 커보이지 않나. 하늘이 하는 일이다. 돔구장이 아닌 이상 비가 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웃었다.
다만 이 감독은 '순리'를 강조했다. 더블헤더는 피하고 싶다는 것. "하루에 1경기씩 정상 진행되는 게 제일 좋다"는 말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이 감독의 속내와 달리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 사직동에 5시쯤부터 약 30분 못되게 쏟아진 어마어마한 폭우가 원인이었다. NC와 롯데는 29일 더블헤더로 맞붙는다. NC는 송명기,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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