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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탬파베이 레이스의 질주가 무섭다.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스몰 마켓' 구단의 선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공존한다.
탬파베이의 질주는 지난 시즌부터 어느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리그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아쉽게도 LA 다저스의 힘까지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춘 탬파베이는 올 시즌도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탬파베이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놀라운 이유는 탬파베이가 저연봉 선수들을 중심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 '스몰마켓' 구단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양키스, 다저스, 보스턴 같은 '빅마켓' 구단들과 탬파베이, 오클랜드 등을 중심으로 한 '스몰마켓' 구단들의 편차가 심하다. 인기와 스타플레이어도 편중되어 있고, 구단의 컬러도 명확히 다르다.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셈이다.
하지만 탬파베이의 반란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7일자 칼럼에서 "오늘날 탬파베이는 '머니볼'의 오클랜드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낮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은 마냥 칭찬할만 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탬파베이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키워서 빅리거로 발전시킨 다음 선수들을 팔거나 트레이드 해서 야구를 하고 있다"면서 "포브스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의 가치는 10억5500만달러이며, 최대 구단주인 스튜어트 스턴버그의 순자산은 8억달러다. 이는 현재 탬파베이 26인 로스터의 페이롤의 약 17배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탬파베이 구단을 비판한 가장 주요 원인은 구단주인 스턴버그를 향한 저격이다. 해당 매체는 "탬파베이는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하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투자를 하면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할 수 있지만 탬파베이는 거기에 관심이 없다. 스턴버그는 우승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탬파베이타임즈'에 따르면 스턴버그는 이번주 구단내 지분이 적은 공동 구단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동 구단주들에게 팀으로부터의 이익을 받탈하는 동시에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턴버그는 또 구단을 몬트리올 투자 단체에 팔기 위해 구단내 힘을 더 키우고 있다. 소송을 건 구단주들은 스턴버그가 더이상 탬파베이 구단을 운영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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