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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노)진혁이 형, 같이 올림픽 가야죠!"
노진혁은 2018년 첫 주전을 꿰찬 뒤로 매년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거포 유격수'라는 농담같던 별명을 현실로 만들었다. 타율 2할7푼4리 20홈런 82타점 OPS 0.836,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하다.
노진혁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묻자 "난 잊고 뛰고 싶은데, 박민우가 자꾸 올림픽 바람을 넣는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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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으로선 대표팀 승선을 논하는게 조심스럽다. 설레발도 걱정되거니와, 소속팀 '디펜딩챔피언' NC가 중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노진혁은 "요즘은 우선 이기고 보자고 얘기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일단 주전포수는 양의지 형 아닐까. 센터라인 3명이 다 NC라면 팀에서도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 같다."
대표팀 유격수는 수비를 최우선으로 한다. 노진혁은 흔히 '공격형 유격수'로 불리지만, 최근 몇년간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인정받고 있다. 노진혁은 "워낙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범위는 조금 좁지 않나"라면서도 "화려한 수비도 좋지만, 위치를 잘 잡고 나한테 오는 타구를 얼마나 깔끔하게 처리하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면 나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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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의 주전 발탁 역시 김 감독의 결단 덕분이었다. 노진혁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깜짝 선발 출전, 멀티 홈런을 쏘아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이듬해 주전으로 올라섰다. 노진혁은 "신인 때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감독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제 나도 연차가 차지 않았나. 전에 김 감독님이 무섭게 하셨던 이유들을 곱씹곤 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김 감독님께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처음 문자를 드렸다. 감독님이 '열심히 해라.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하시더라. 아마 다시 만나면 '노진혁이 여전하네' 하실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좀더 재미있게 뛸 수 있지 않을까. 입방정 떨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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