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루수, 유격수 그리고 3루수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멀티 플레이어'로 김하성을 요긴하게 쓰고 있지만, 여전히 '꿈의 무대'는 험난한 경쟁 지역이다.
물론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선전에 '숨은 공로자'다. 빅리그에서는 신인이지만, 내야 여기저기 구멍이 생기는 곳을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휴식이 필요할 때는 유격수로, 그렇지 않을 때는 2루수와 3루수로도 나서며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폭 넓게 커버하고 있다.
최근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할 때는 연속 선발 유격수 출장 기회를 얻었고, 마차도가 어깨 통증으로 빠지거나 지명타자 출장할 때는 김하성이 3루를 맡았다. 그만큼 내야의 빈 자리들을 잘 메꿔주는 존재다.
그런데 하필 크로넨워스도 2년차인 올 시즌 기량이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타티스 주니어 역시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명실상부 주전 유격수이자 '간판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재확인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야 멀티 백업'을 예상하고 시즌을 출발한 김하성 역시 확실한 자리 보장은 힘들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을 때부터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그림이다. 김하성도 각오를 충분히 했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팀에서 분명 얻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험난한 생존 경쟁에서도 김하성이 묵묵히 제 몫을 해야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