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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150km의 빠른 공을 기대할 수 없다. 구속보다 구위로 승리를 챙긴 지 오래됐다. 기교파로서의 변신은 무죄다. 317일 만의 선발승을 따낸 LG 트윈스의 좌완투수 차우찬(34) 얘기다.
이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만 해주면 최고 아니겠는가.(웃음) 그만한 퀄리티를 가진 선수이고 믿음이 있다. 중요한 건 던지고 난 후 몸 상태를 잘 체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날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1타자를 상대해 7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142km를 찍었다.
또 "재활을 길게 해본 것이 처음이었다. 공을 던질 수 없어서 힘들었다. 시간이 길어서 지쳐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 라이브 피칭 이후 세 경기 뛴 것이 도움이 됐다. 경기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 한 경기 정도 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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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에서 기교파 투수로 스타일이 바뀐 것에 대해선 "예전에는 직구를 힘으로 던졌다면 지금은 코스를 보면서 던진다. 스타일 변화는 과정인 것 같다. 지난해 다치고 확실히 마음을 먹었다. 올해부터 바뀌는 과정이다. 잘 될지 안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프지 않고 1군 마운드에 오래 남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차우찬은 현역 투수 중 장원준(두산 베어스·129승)에 이어 다승 2위(111승)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나가서 열심히 던지면 끝날 때 많이 쌓여있지 않을까"라며 다시 한 번 환한 웃음을 보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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