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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3)에게 지난달 15일 사직 KT 위즈전은 잊을 수 없는 승부였다.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한 달여 만에 다시 KT를 만난 나균안에겐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반면 나균안에 이렇다 할 공략포인트를 찾지 못했던 KT에겐 다시금 악몽을 떠올릴 만했다.
KBO리그 10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던 KT 이강철 감독도 나균안의 자질을 인정했다. 그는 "앞선 경기를 보니 나균안은 제구가 되는 투수다. 구위도 나쁜 편이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볼넷을 잘 내주지 않는다면 타격이 크지 않다. 안타를 계속 맞아가며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나균안은) 내가 본 경기만 놓고 말한다면 그런 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나균안을 다시 만난 상황에서 공략 포인트를 찾아야 할 터. 이 감독은 "내가 연구한다고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고 웃은 뒤 "우리 타자들이 낯선 투수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균안과의) 첫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나균안이 남긴 성적은 3이닝 6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 총 투구수는 65개. KT에게 두 번은 통하지 않았던 나균안의 투구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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