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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는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KIA는 수준급 타격을 보인 터커와 재계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총액 105만달러(계약금 35만달러, 연봉 70만달러)를 안겼다. 성적도 성적이었지만, 더 강한 선발 라인업을 짜기 위해 터커에게 수비 포지션 변경을 요청한 점도 100만달러 이상 연봉 산정에 일정부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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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터커는 올 시즌 줄곧 3번 타순에서 방망이를 돌렸다. 타격 슬럼프를 겪을 때도 맷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타순 변경을 시도하지 않았다. 타석수를 많이 부여하면 자연스럽게 2020년의 타격감이 살아날 것이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터커에 대한 윌리엄스 감독의 인내심도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를 시켰다. 4회에 9실점하면서 0-9로 점수차가 벌어져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백업 선수의 타석수 부여 차원에서 교체를 진행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터커를 5회까지 타석에 세운 뒤 이우성으로 교체했다. 이날 터커는 앞선 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 삼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클린업 트리오의 선봉에 선 터커부터 막히니 부담은 4번 타자와 5번 타자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아직 만회할 시간은 많이 남았다. 144경기 중 35%밖에 지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터커 말고 3번에 둘 카드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터커에게 타순 조정도 어느 정도는 필요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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