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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투수의 호투도 점수가 났을 때 빛이 난다.
4월 7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5월 7연승을 달리면서 반등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연승이 끊긴 이후 다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지독하게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키움이 기록한 타율은 2할3푼2리로 9위. 득점권에서는 2할1푼2리로 더욱 뚝 떨어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자가 출루하기는 어렵고, 홈으로 들어오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같은 기간 키움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59로 리그 1위를 달렸다. 에릭 요키시-제이크 브리검 외인 원투펀치가 자리를 잡았고, 최원태 한현희 안우진으로 돌아가는 토종 선발진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김성민 김태훈 이승호, 김성진 등 불펜 투수 역시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지만, 묵묵무답 타선에 '헛심'이 이어졌다.
10경기에서 키움은 3승 7패로 승률 적자에 빠졌다. 이기지 못하는 경기에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10경기 중 한 경기 밖에 나오지 못하며 '개점휴업' 상태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주 동안 외국인 투수를 많이 상대하면서 애를 먹었을 거 같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약간 정체돼 있는 느낌이 있다. 선수들도 조급해지는 면도 있어 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선수들과 잘 이겨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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