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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부는 7월부터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는 원칙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KBO리그 새 외국인 선수는 여전히 입국 후 2주간 홀로 지내야 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는 일부 구단들은 교체를 주저하고 있다.
현재 구단을 고민에 빠트린 외인 선수로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가 꼽힌다. 모두 타자들이다. 7월 올림픽 브레이크가 이들에겐 '생존' 마지노선일 수 있다. 해당 구단들이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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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한달여간 부진을 면치 못해 5월 7일 1군서 제외됐던 프레이타스는 5월 18일 복귀 후에도 골칫거리다. 말소 전 26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를 올렸던 그는 복귀 후 17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로 썩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시즌 2홈런, 17타점 역시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급기야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KIA 터커는 아니나 다를까, 결국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의 성적. 부상 선수 속출에 스태프의 미숙한 레이스 운영 등 악재가 겹쳐 최하위까지 추락한 KIA로서는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다면 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커가 타깃이 될 수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계약부터 실전 합류까지 걸리는 기간은 대략 한 달이다. 키움 대체 외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지난 4월 15일 계약해 29일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소화하고 5월 15일 1군에 등록,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했다. 딱 1개월이 거렸다. 이달 초 계약해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입국한 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와 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도 다음달 초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기 막판 계약을 마치고 올림픽 브레이크를 자가격리 기간으로 활용하면 이같은 '기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장도 6월 중순 이후에는 쓸만한 자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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