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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사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삼성전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4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준급 선발 피칭을 이어가며 맷 윌리엄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도 임기영의 승부구는 체인지업이었다. 9개의 삼진 가운데 5개를 체인지업으로 솎아냈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버린 공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과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임기영은 이날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올시즌 4번째 무4사구 경기. 최근 6경기에서 38이닝 동안 내준 볼넷과 사구는 각각 2개와 1개.
임기영은 3회까지 9타자를 모두 범타 및 삼진으로 요리하며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최고 140㎞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며 좌우 코너워크를 최대한 활용했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조용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10타자 만에 허용한 첫 히트. 그러나 김민혁을 139㎞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강백호를 127㎞ 몸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운 뒤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임기영은 5회 1실점했다. 선두 배정대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준데 이어 천성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숨을 돌린 뒤 허도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사 2,3루. 그러나 심우준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한 점을 줬다. 그러나 곧바로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사후 강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을 141㎞ 빠른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임기영은 2-1로 앞선 7회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4.84에서 4.54로 낮췄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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