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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제(22일) 우리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 그 분위기를 이어갈 테니 지켜봐달라."
전날 롯데는 0-5로 뒤진 9회말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다. 정 훈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고, NC 마무리 원종현에게도 2안타를 때려내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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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51, 단 3개의 홈런만을 허용하며 2년째 NC를 이끌고 있는 에이스다. 하지만 이날 롯데 타선에게 무려 10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스타일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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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의 37세 노장 선발 노경은은 이후 5⅔이닝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다. 6회 위기에 구승민을 투입한 벤치의 판단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롯데의 반격은 3회말 수퍼루키 나승엽의 데뷔 첫 홈런부터 시작됐다. 루친스키의 148㎞ 투심을 받아쳐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투런포였다.
이어 5회 마차도가 10구까지 버틴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루친스키를 괴롭혔고, 폭투가 이어졌다. 손아섭도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간 끝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마차도나 손아섭처럼 끈질기게 승부하다보면 실투가 오게 돼있다. 두 선수의 집념이 만든 역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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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말에도 또한번 타자 일순하며 무려 6점을 추가했다. 연속 안타에 볼넷을 더해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민수 나승엽 손아섭의 적시타와 마차도 이대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진 결과 순식간에 13-2, 11점 차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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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4타수 3안타 4타점) 마차도(4타수 3안타 3타점) 손아섭(5타수 3안타 3타점)이 9안타 10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나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나성범의 점프 캐치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정 훈이 홈런 포함 2안타, 추재현도 2안타를 보태며 뒤를 받쳤다.
롯데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4월 30일 이후 54일만의 리그 8위 복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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