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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정비가 어딨겠어요. 안좋으면 뚝딱뚝딱 바꿔야죠." 김태형 감독이 웃었다.
고민하던 김태형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영하에게는 신뢰를, 곽 빈에게는 시간을, 그리고 김민규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22일 키움전에서 4⅓이닝 5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한 이영하를 두고, 김 감독은 "이기고 있으니까 빨리 잡고 싶어서 마음이 너무 급한 게 보이더라. 뒷다리가 따라 나오면서 막 급한 게 보였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보고, 본인이 계속 책임감을 가지고 그 자리를 해야 한다. 기다려주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멘털적인 부분은 이제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감쌌다.
곽 빈이 빠지면서 남은 선발 자리는 김민규에게 주어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 데일리 MVP이자 한국시리즈 '히어로'로 급부상했던 투수다. 한국시리즈 2차전 천금 세이브(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던 김민규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팀이 위기 상황일 수록 '히어로'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 두산에는 더더욱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가 나타나줘야 한다. 1~3선발에 쏠린 하중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 20대 젊은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이 기대만큼의 결과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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