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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KT 위즈의 경기.
텐덤은 5~6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해줄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에서 활용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양현종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자주 사용했던 전략이다.
이날 경기로 돌아와 윌리엄스 감독은 '퍼스트 텐덤'으로 윤중현을 내세웠다. 그러자 이강철 KT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선발 라인업 중 절반 이상을 좌타자로 구성했다. 1번 조용호, 3번 강백호, 5번 천성호, 6번 김민혁, 7번 김건형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올해 국외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해 2차 9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건형은 지난 22일 수원 KIA전에서 시즌 첫 1군에 콜업된 뒤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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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먹힌 건 또 다시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김유신이 강민국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박경수를 6-4-3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김건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후속 이홍구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5회 다시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김유신 대신 '우완 파이어볼러' 이승재를 올렸다. 경기 전 "일요일에도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유신과 차명진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유신에게 1이닝만 맡긴 건 일요일 선발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빠진 공백을 '텐덤' 또는 '불펜 데이'로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 판이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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