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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여기는 팀이고 다른 선수들도 있다", "내가 아닌 동료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
소속 선수들에 대한 사견을 좀처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김태형 감독이 말소 이튿날인 22일 경기전 인터뷰에서 일침을 가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피곤하다면서 쉬고 싶어하니 푹 쉬라고 했다. 여기는 팀이고 다른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된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박건우 엔트리 말소가 질책성임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박건우 관련 질문을 받자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단체 생활을 하는데 한 사람 때문에 동료들이 안좋으면 좋지 않은 일이다. 똑같이 힘들고, 똑같은 사람이다. 감독이 코치 앞에서 '피곤하다'고 하면 코치들이 와닿겠나. 주전들은 자기가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박건우가)나한테 메시지(연락)를 보낼 이유는 없다. 선수들에게 보내야 한다. 직장에서 한 사람 때문에 피해가 생기면 상사에게 미안할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미안해야 한다"고 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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